고교학점제와 입시, 완벽하게 따로 노는 이유 4가지

“입시는 여전히 국·영·수인데, 왜 선택과목을 고민해야 하죠?” 고교학점제가 '학생의 진로에 맞춘 과목 선택'을 강조한다면, 한국 입시는 여전히 내신·수능 중심의 고정 과목 평가입니다.


고교학점제는 전공 맞춤 교육을 강조하지만, 정작 대입에서의 과목 반영 방식이 불투명하다는 문제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1. 정시 vs 고교학점제, 평가 기준이 다르다


고교학점제는 '다양한 과목 이수'를 전제로 하지만, 정시는 여전히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심의 평가입니다. 선택 과목이 수능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해당 과목을 택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 “교과서로는 미래를 준비하라면서, 대학은 여전히 과거 기준”



2. 수시 전형에서도 ‘전공 연계’는 말뿐?


학생부종합전형은 전공적합성을 평가 기준 중 하나로 삼지만, 실제로는 내신 성적, 활동 내용, 자소서 완성도에 더 큰 비중이 있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은 **과목 흥미보다 점수 유리한 과목** 위주로 선택하게 됩니다.


→ 고교학점제의 ‘자기 주도성’이 무너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3. 대학마다 다른 반영 기준, 예측 불가 입시


서울대는 선택과목 반영에 민감한 반면, 일부 대학은 아직 과목 반영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학생과 교사 모두 ‘대입 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교과 선택이 입시에 유리할지 불리할지 아무도 몰라요.” – 현직 고3 교사



4. 진짜 문제는 ‘정보 격차’


서울권 대형 고등학교는 진로진학부가 과목 선택을 체계적으로 지도하지만, 중소도시나 농촌 학교에서는 ‘과목 선택’은 거의 학생 개인의 책임입니다.


→ 과목 선택부터 입시 전략까지, 정보의 격차는 결국 대학 합격률의 격차로 이어집니다.



Q&A – 학점제와 입시 관련 궁금증


Q1. 선택과목을 많이 들으면 수시에 유리한가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공 연계가 명확하고, 성취도도 높아야 긍정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Q2. 진로에 맞는 과목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진로와 연관된 외부 활동, 독서 등으로 보완할 수 있지만, 평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Q3. 대학은 언제 선택 과목 반영 기준을 공개하나요?
A. 대부분 수시 모집요강 발표 시 공개하지만, 해석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입시는 그대로, 학교만 바뀐 구조


고교학점제가 학생 중심 교육을 말하려면, 먼저 대학도 그 철학을 수용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대학은 그대로, 학교만 실험대’인 구조에서는 학생과 교사의 피로감만 누적될 뿐입니다.


입시 연계 없는 고교학점제는 **명찰만 바꾼 구 교육제도**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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